CHOI


구름이 달을 가린 밤,

문득 네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날은 날카로운 바람이 머리칼 사이를 스치는,

고요하지만 요란스러운 날이었다.

너의 옆에 앉아 일렁이는 칠흑 같은 파도를 바라볼 때

그곳의 심연에 빠질 것 같았다.

빛에 끌리는 날벌레들처럼

그저 멍하니 일렁이는 수면을 바라보았다.

너는 그 파도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연에는 많은 것들이 잠겨있다.

20240830

뜨겁게 타오르던 올해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올해의 여름도 특별하고 감사한 일상들이 모여 삶의 연속선을 만들어 주었고, 나는 이렇게 계속 살아가고 있다. 내가 살아가는 이 차원은 참으로 아름답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고, 열대야가...